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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플라톤 향연, 에로스를 사유하다 2009년 서양철학사를 수강하며 플라톤 향연에 대해 작성한 발제문을 정리한 것입니다. Platon : SYMPOSIUM 델포이의 아폴론 신전 현관 기둥에 새겨졌다는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로 우리에게 친숙히 다가오는 소크라테스는 평소 스스로 무지를 자처하며, 인간들 가운데 가장 지혜로운 자는 “앎에 관한 한 자신은 아무것도 아님을 아는 자”라는 철학을 펼쳐나간 인물이다. 그런 그가 『향연』에서 예외적으로 에로스에 관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모른다, 즉 에로스에 관해서는 안다고 피력한 바 있다(177d). 이것은 과연 모순된 발언일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향연』에서 소크라테스와 디오티마의 논의를 보면, 에로스는 다른 것, 자신에게 없는 어떤 것과 관계를 맺는 가운데 존재하기 때문에 신이 될 수 없.. 더보기
플라톤 향연 (199c~201e) 2009년 서양철학사를 수강하며 플라톤 향연에 대해 작성한 발제문을 정리한 것입니다. Platon : SYMPOSIUM ― e peri erotos, ethicus, 199c~201e Ⅰ. 소크라테스와 아가톤의 예비 논의 - 소크라테스는 아가톤에게 몇 가지 작은 질문을 하는 것을 허락해줄 것을 요청(199b)- 아카톤의 동의에 근거하여 설명을 진행 (문답법)- 문답법 : 소크라테스적인 문답법은 참인 것을 주장함으로써가 아니라 응답자가 알고 있다고 동의하는 것을 가정함으로써 진행하는 것이 특징. 논박(elengkos)은 문답법의 중요한 부분이며 귀류법적인 성격을 지님.- 소크라테스는 아가톤을 앎에 대한 거짓된 자신감에서 벗어나게 함. 마침내 그는 자신이 말했던 것들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한다고 고백.(20.. 더보기
플라톤 향연 (172a~178a) 2009년 서양철학사를 수강하며 플라톤 향연에 대해 작성한 발제문을 정리한 것입니다. Platon : SYMPOSIUM ― e peri erotos, ethicus, 172a~178a (도입부의 이야기 전달 관련 인물) 아폴로도로스(Apollodoros) 이 대화편에서 동료들에게 향연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 아테네 팔레론 사람(172a, 「파이돈」59b)으로 소크라테스를 마음 깊이 경모한 정열적인 제자(173b, 「파이돈」59a, 크세노폰 소크라테스의 변론(28), 크세노폰 「소크라테스의 추억」제3권11). 감수성이 예민하고 격정적 성격의 소유자(173 e). 소크라테스의 사형을 눈앞에 두고 통곡했다는 기록도 (「파이돈」117d) 그러한 성격을 보여준다. 소크라테스 재판시에는, 플라톤, 크리톤과 함께 .. 더보기
인간이란 무엇인가? (2) 인간이란 무엇인가? (2) 저번 글에서는 ‘인간이란 무엇인가’라고 묻는 질문이 갖는 의미를 다루었다. 인간다움의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변화시켜야 되는지가 결정되는데, 우리는 인간의 다양한 속성들을 나열하기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원하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인간상에 대해 다루기로 하였다. 예컨대 우리는 살인을 서슴없이 저지르는 사람 역시도 ‘인간’이라 정의라 내리고 있으며 현상 세계에 존재하는 인간이기는 하지만, 우리는 흔히 그런 사람은 ‘인간도 아니다’라고 언급을 하며 살인의 행위를 ‘인간다움’과 부정적 관계에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우리는 인간의 감정이 통제되는 미래 도시를 다룬 영화 이퀼리브리엄(Equilibrium, 2002)을 보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