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서양철학사를 수강하며 플라톤 향연에 대해 작성한 발제문을 정리한 것입니다. 



Platon : SYMPOSIUM

e peri erotos, ethicus, 199c~201e


 

. 소크라테스와 아가톤의 예비 논의

 

- 소크라테스는 아가톤에게 몇 가지 작은 질문을 하는 것을 허락해줄 것을 요청(199b)

- 아카톤의 동의에 근거하여 설명을 진행 (문답법)

- 문답법 : 소크라테스적인 문답법은 참인 것을 주장함으로써가 아니라 응답자가 알고 있다고 동의하는 것을 가정함으로써 진행하는 것이 특징. 논박(elengkos)은 문답법의 중요한 부분이며 귀류법적인 성격을 지님.

- 소크라테스는 아가톤을 앎에 대한 거짓된 자신감에서 벗어나게 함. 마침내 그는 자신이 말했던 것들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한다고 고백.(201b)

 

아름답지 않은 에로스

 

1. 관계 개념으로서의 에로스

 

에로스는 특정 대상을 사랑하는 것인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사랑하는 것인가?’에 대해 답해보게나. 내가 묻고자 하는 것은 에로스가 특정의 어머니나 아버지에 대한 사랑인지를 묻는 것이 아니라, 예를 들어 아버지 자체에 대하여 아버지는 특정인의 아버지인가 아니면 그렇지 않은가를 묻는 것이라네. (199c-d)

 

- 플라톤은 어머니나 아버지가 반드시 누군가의 어머니와 아버지이듯이 에로스 역시 언제나 무엇인가에 대한에로스임을 말하고 있다.

- ‘아버지형제라는 말은 언제나 누구의아버지, 또는 누구의형제인 한에서만 의미를 갖는데, 에로스도 바로 그런 의미에서 어떤 것의에로스이다.

- 에로스는 어떤 특정한 에로스가 아니라 에로스인 한에서의 모든 에로스이다. (아버지 자체)

 

2. 욕망으로서의 에로스

 

어떤 것을 욕구하는 다른 모든 사람들은 자신에게 있지 않은 것 즉 자신이 갖고 있지 않은 것을 갈구하는 셈이니, 결국 자신이 갖고 있지 않으나 본인이 필요로 하는 것, 바로 그러한 것들에 대해서만 욕망과 사랑은 존재한다고 할 수 있네. (200e)

 

- ‘어떤 것의 에로스라고 할 때 그 어떤 것은 에로스가 욕망하는 대상으로서의 어떤 것.

- 그런데 아무도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욕망하지 않으며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바란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나중에도 계속 가지고 있기를 바라는 것.

- 따라서 어떤 것의 에로스아직 가지고 있지 않은 것(결여하고 있는 것)에 대한 사랑

 

3. 아름다운 것을 결여한 에로스

 

그렇다면 에로스는 자신에게 결여된 것 즉 갖고 있지 않는 것을 사랑하는 게 아니겠는가?”

그렇습니다.”

결국 에로스는 아름다움이 결여되어 있고, 그것을 갖고 있지 않은 셈이 되나?

필연적으로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되나! 자네는 아름다움이 결여된 그것을 전혀 소유하고 있지 못한 자를 아름답다고 주장하는가?”

절대로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논의가 이렇게 전개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자네는 여전히 에로스가 아름답다고 주장할 것인가?”(201b)

 

생각해보기

- 아름다움을 향한 욕망에 사로잡힌 정신 (참고문헌 : 김상봉, 나르시스의 꿈, 한길사, 2002, pp.39-66)

 

에로스는 성적인 욕망, 혹은 이것이 동반된 사랑을 뜻하는 말인데 그것은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과 거기서 뿌리박고 있는 정념으로서의 연애감정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런데 플라톤은 이 에로스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었다. 그것은 수치와 사려를 알지 못하는 한낱 맹목적인 충동에 지나지 않은 것이어서(571c), 성욕에 사로잡힌 것은 술에 만취된 상태나 미친 상태와 마찬가지로(573c) 무정부적이고 무법적인 상태에 떨어지는 것(515a)이라고 보았다. 루소(J.J.Rosousseau) 역시 이와 비슷하게 묘사한다.

 

만일 이 억제력이 없는 난폭한 격정에 사로잡혀 부끄러움도 조심성도 없이 날마다 자기 피를 흘리더라도 사랑의 쟁탈전을 벌인다면, 인간은 도대체 어떻게 될 것인가? (루소, 최석기 역, 인간불평등기원론/사회계약론(동서문화사, 2007), 59)

 

그런데 우리가 앞서 살펴봤듯이, 에로스는 욕망의 대상에 대한 지향이다. 그리고 플라톤의 견해에 따르면 그 욕망의 대상은 아름다운 것이다. 그렇기에 에로스란 한 갓 육체적 충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사람과 상태를 꿈꾸는 심미적 동경으로 발생하게 된다. 그것은 감성적 충동을 넘어가는 어떤 것, 즉 에로스 속의 어떤 정신적 가치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루소 역시 똑같은 방식으로 에로스의 육체적 계기와 정신적 계기를 구분한다.

 

처음에 연애감정 중에서 정신적인 것과 육체적인 것을 구별하자. 육체적인 것이란 이성끼리 서로 맺어지게 하는 일반적인 욕구이다. 정신적인 것이란 그 욕구를 결정하여 그것을 단 하나의 대상에 고정시키거나 적어도 그 선정된 대상을 위해 한층 고도의 정력을 그 욕망에 쏟는 일이다. (같은 책, 같은 쪽)

 

따라서 에로스를 가리켜 플라톤이 아름다움에 대한 선망이라 규정할 때, 그는 에로스를 자기 속에 정신적 동경을 품은 육체적 욕망으로 이해하는 것이며, 그것의 본질을 의식의 감성적 차원으로부터 지성적 차원으로의 이행 속에서 또는 그 두 지평의 매개 속에서 파악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한에서, 에로스는 억압되고 통제되어야 할 야수적 충동이 아니라, 도리어 인간의 영혼을 감성적 직접성으로부터 지성적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도야의 원리이다.

 

. 소크라테스와 디오티마와의 대화에 대한 이야기

 

- 소크라테스는 문답식 논증을 계속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201c)

- 소크라테스는 디오티마라는 인물을 소개하고 그녀와의 대화를 전하는 방식으로 논의를 전개

- 디오티마는 소크라테스의 역할을 대신하고, 소크라테스는 아가톤을 대신

- 디오티마는 허구적 인물로 여겨짐, 211a-e에서 내놓는 형상 이론은 플라톤의 것이지 소크라테스의 것은 아니기에 소크라테스가 디오티마로부터 그것을 배웠다는 것은 그럴듯하지 않음.

 

플라톤이 디오티마를 소크라테스의 대역으로 설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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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conomist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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